MY CHOICE : LOG # 1-1
곡선이 형태를 지배한다.
정교한 곡률로 구현한 TENDO MOKKO 의 디자인 기술
가구에서 ‘곡선’ 은 단순한 장식일까요? 아니면 구조를 이끄는 언어일까요? Tendo Mokko 의 곡선은 그 자체로 철학입니다.
곡선 하나하나에 디자인과 기능, 내구성과 미학을 담아내는 기술은 단순한 형태 이상의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이번 마이초이스 : 로그 #01 에서는 Tendo Mokko 의 대표적인 곡률 설계 기술을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1. 균일한 두께의 프레임 제작
텐도의 대표적인 기본 기술 중 하나는, 1mm 두께의 얇은 나무 합판 슬라이스를 동일한 장수로 겹겹이 접착하여
균일한 두께로 하나의 프레임을 성형하는 방식입니다.
이 정밀한 공정은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디자인의 골격을 간결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보이지 않는 내부 구조가 곡선의 아름다움을 지탱하는 방식, 바로 텐도의 기술력의 시작점입니다.
2. 불균등한 두께의 실현으로 발전한 디자인
Tendo Mokko의 기술 중 가장 섬세한 영역은, 바로 성형합판의 ‘장수(層數)‘를 조절해 곡률의 굵기와 흐름을 다듬는 과정입니다.
곡선이 단순히 부드럽게 흐르기만 한다면, 아름답지만 때로는 평면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부분에 밀도를 주고, 불필요한 지점은 가볍게 비워내는 설계는 형태의 완성도는 물론, 시각적으로도 밀도 있는 균형과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균일한 곡률 설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곡선의 흐름에 따라 두께를 조절하는 방식이 도입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Stick Chair의 다리 프레임처럼, 하중이 집중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두께를 달리한 설계는 기능적 안정성과 미학적 세련됨을 동시에 충족 시킵니다.
이 공정은 단순히 아래를 깎아내는 가공이 아니라, 두께에 따라 성형합판의 장수를 정밀하게 조정하는 방식으로 구현됩니다.
이를 통해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도 서로 다른 두께를 구현할 수 있으며, 공정 중 생길 수 있는 미세한 틈은 하나하나 메워져
결국 더욱 견고하고 우아한 구조로 완성됩니다. 기술적 정교함이 조형미로 이어지는 이 공정은 Tendo Mokko가 말하는 ‘기능이 형태를 만들고,
형태가 미를 완성한다‘는 철학을 보여줍니다.
3. Dan Series의 곡선 다리
얇고 부드러운 곡률을 지닌 Dan 시리즈는, 처음 마주했을 때는 유려한 형태로만 인식되지만,
그 안에는 하중을 버티는 강도와 구조적 치밀함이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곡선이 단지 형태를 위한 장식이 아닌, 내부의 힘을 분산시키고 지지하는 구조로 작동하는 방식.
이는 텐도가 말하는 ‘곡선이 곧 구조’ 라는 철학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Dan 시리즈의 다리는 하중이 가장 많이 실리는 하부 구조를 중심으로 곡률의 흐름을 따라 서서히 굵기를 조정해내며,
사용자의 움직임과 무게에 따라 자연스럽게 반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러한 정교한 곡률 설계는 단순한 외형을 넘어서, 가구의 사용성과 기능, 그리고 공간 속 존재감까지 결정짓는 설계 언어로 작용합니다.
디자인은 눈에 보이는 곡선을 따라 시작되지만, 그 곡선 속에 숨겨진 구조는 사용자 경험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처럼 장수 조절은 기능적 목적을 넘어서, 사용자가 마주하는 디자인의 ‘표정’을 만드는 미묘한 조정이기도 합니다.
마이초이스 로그는 디자인 이면의 논리를 기록합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곡선을 바라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곡선 속에 숨겨진 기술, 철학, 쓰임에 주목합니다.
다음 장에서는, 견고함 [Strength] 과 경량성 [Lightness],
그리고 끊김 없는 구조 [Endless] 에서 완성되는 텐도의 디자인을 살펴봅니다.
MY CHOICE, LOG SERIES
Designed by choice.
Selected for the way we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