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03

Our pieces of choice : 도시 산책자

이번 MY CHOICE가 바라본 가을은 ‘도시 산책’이라는 키워드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계절이 찾아오는 시점에서, 우리는 어떤 감정을 느껴보면 좋을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보들레르의 Flâneur가 생각났고, 플라뇌르 플리마켓까지 이어지게 되었죠.




도시산책자란 ?


산업혁명 이후 도시가 급속히 성장하며 도시 경관이 변화하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어요.  특히 1853년부터 1870년까지 파리에서 진행된 오스만의 도시 재개발로 도시를 거닐고 발견하며 관찰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죠. 프랑스 문인 샤를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는 1963년, <르 피라고>에 기고한 글에서 한가로이 도시를 걷는 사람들을 ‘Flâneur(플라뇌르)’, 즉 산책자라고 언급했어요. 

‘정해진 방향이나 목적 없이 천천히 거닌다’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Flana(플라네)’에서 파생된 말이죠. 


이 시기 여러 예술가,문학가, 철학가들은 스스로 근대적 도시에서의 삶을 대변하는 인물의 산책자가 되어, 걷기가 단순한 행위가 아닌 예술적 행위의 가능성을 실험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요.


19세기 예술가들, 특히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에도 많이 등장하는 잘 차려입은 정장의 산책자들은 점차 풍경을 바라보는 관조적 태도에서 점점 도시의 이면을 꿰뚫어 보는 행위로 변화했죠. 

특히 ‘플라뇌르’의 개념은 독일의 철학자이자 문예 평론가인 발테 벤야민 (Walter Benjamin)의  『파리를 생각하다』에서 자본주의를 성찰하는 의미로 표현되었고 이러한 시각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어요.





플라뇌르란 프랑스 명사로, 걷기가 단순한 행위가 아닌 예술적 행위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계기

A에서 B로 좌표 이동이 아닌, 세상에 호기심을 가진 채 즐겁게 관찰하며 주변을 살피는 경험 등으로 설명되는데 

재미있는 점은 프랑스어 사전으로는 '한가롭게 거니는 사람'으로 해석되지만 

영어 그리고 한국어로 번역되면 '게으름뱅이' '놈팽이'등의 약간은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된다는 게 흥미로웠고, 문화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였어요.


Film by MY CHOICE

산책자는 느릿느릿 빈둥대며 걸어다닌다. 그는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그는 현대적 삶의 리듬으로부터 근본적으로 벗어나 있다. 

<Myth and Metropolis: Walter Benjamin and the City> Graeme Gilloch 





이러한 개념은 이번 MY CHOICE가 바라보는 가을과도 닮아 있습니다. 

차분한 계절이 찾아올 때, 일상을 잠시 멈추고 한 발짝 물러서서 익숙했던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질문해 보는 시간. 

그런 작은 환기가 우리의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곤 하죠.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순간순간의 행복을 찾고 있나요?


땅이 뿜어내는 향이 며칠 새 모두 바뀌었고,  시원한 공기가 스치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매일의 플라뇌르가 되어, 각자의 방식대로 짧은 찰나의 가을을 충만하게 간직해 보세요.






Vol 03 

Our pieces of choice : 도시 산책자



MY CHOICE가 바라본 가을은 ‘도시 산책’이라는 키워드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계절이 찾아오는 시점에서, 

우리는 어떤 감정을 느껴보면 좋을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보들레르의 Flâneur가 생각났고, 플라뇌르 플리마켓까지 이어지게 되었죠.



도시산책자란 ?


산업혁명 이후 도시가 급속히 성장하며 도시 경관이 변화하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어요. 특히 1853년부터 1870년까지 파리에서 진행된 오스만의 도시 재개발로 도시를 거닐고 발견하며 관찰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죠.


프랑스 문인 샤를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는 1963년, <르 피라고>에 기고한 글에서 한가로이 도시를 걷는 사람들을 ‘Flâneur(플라뇌르)’, 즉 산책자라고 언급했어요. 

‘정해진 방향이나 목적 없이 천천히 거닌다’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Flana(플라네)’에서 파생된 말이죠. 


이 시기 여러 예술가,문학가, 철학가들은 스스로 근대적 도시에서의 삶을 대변하는 인물의 산책자가 되어, 걷기가 단순한 행위가 아닌 예술적 행위의 가능성을 실험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요.


19세기 예술가들, 특히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에도 많이 등장하는 잘 차려입은 정장의 산책자들은 점차 풍경을 바라보는 관조적 태도에서 점점 도시의 이면을 꿰뚫어 보는 행위로 변화했죠. 특히 ‘플라뇌르’의 개념은 독일의 철학자이자 문예 평론가인 발테 벤야민 (Walter Benjamin)의  『파리를 생각하다』에서 자본주의를 성찰하는 의미로 표현되었고 이러한 시각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어요.



플라뇌르란 프랑스 명사로, 걷기가 단순한 행위가 아닌 예술적 행위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계기, A에서 B로 좌표 이동이 아닌, 세상에 호기심을 가진 채 즐겁게 관찰하며 

주변을 살피는 경험 등으로 설명되는데  재미있는 점은 프랑스어 사전으로는 

'한가롭게 거니는 사람'으로 해석되지만 영어 그리고 한국어로 번역되면 '게으름뱅이' 

'놈팽이'등의 약간은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된다는 게 흥미로웠고, 문화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였어요.



Film by MY CHOICE


산책자는 느릿느릿 빈둥대며 걸어다닌다. 그는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그는 현대적 삶의 리듬으로부터 근본적으로 벗어나 있다. 

<Myth and Metropolis: Walter Benjamin and the City> Graeme Gilloch 



이러한 개념은 이번 MY CHOICE가 바라보는 가을과도 닮아 있습니다. 

차분한 계절이 찾아올 때, 일상을 잠시 멈추고 한 발짝 물러서서 익숙했던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질문해 보는 시간. 

그런 작은 환기가 우리의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곤 하죠.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순간순간의 행복을 찾고 있나요?


땅이 뿜어내는 향이 며칠 새 모두 바뀌었고, 시원한 공기가 스치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매일의 플라뇌르가 되어, 각자의 방식대로 짧은 찰나의 가을을 충만하게 

간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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